2017년 하사안작가노트
세기별 작품들을 공부하고, 비워냈다. 번득이는 생각에 캔버스 위로 붓을 휘두른다. 이것은 완전한 창작인가? 감격에 벅참도 잠시, 머릿속에 작품하나가 떠오른다. 인터넷에 검색해보니, 맞다. 내 것이 아니다. 인간의 상상력은 비슷하다. 무결한 창작 따윈 없다고 선언하자. 아니 작품을 머릿속에 오래 담아두지 말아야겠다. 머릿속이 뒤죽박죽 섞여있다. 이것은 내 것인가? 네 것인가? 누구의 것도 아니라면 이것은 누구의 것인가? 붓을 […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