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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년 하사안작가노트

  세기별 작품들을 공부하고, 비워냈다. 번득이는 생각에 캔버스 위로 붓을 휘두른다. 이것은 완전한 창작인가? 감격에 벅참도 잠시, 머릿속에 작품하나가 떠오른다. 인터넷에 검색해보니, 맞다. 내 것이 아니다. 인간의 상상력은 비슷하다. 무결한 창작 따윈 없다고 선언하자. 아니 작품을 머릿속에 오래 담아두지 말아야겠다. 머릿속이 뒤죽박죽 섞여있다. 이것은 내 것인가? 네 것인가? 누구의 것도 아니라면 이것은 누구의 것인가? 붓을 […]

2012년 하사안작가노트

2012년 하사안 작가노트 재밌는 일이다. 독점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점(Dots)에 주인이 있다고 한다. 데미안 허스트(Damien Hirst)는 다양한 색 점으로 이루어진 ‘Spot Paintings’ 시리즈를 발표했고, 무한한 점 패턴으로 활동 중이던 쿠사마 야요이(Yayoi Kusama)와 점(Dots)에 대한 오리지널리티를 두고 창작소유권 논란을 일으켰다. 이 해괴망측하고 황당한 점(Dots) 소유권 논란은 “현대미술에서 표현보다 중요한 건 먼저 태어난 것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. 신화의 […]